뉴욕 증시, 중동 긴장 재고조로 하락…美국채 금리 일제히 상승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양국이 다시 군사적 충돌에 나서면서 뉴욕 주식 시장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6월 3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620.72포인트(1.21%) 떨어진 50,687.0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56.10포인트(0.74%) 하락한 7,553.68을, 나스닥 지수는 239.93포인트(0.89%) 내린 26,853.98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3.65% 하락했으며, 애플(-1.63%), 마이크로소프트(-3.20%), 아마존(-2.58%), 알파벳(-0.76%), 브로드컴(-0.34%), 테슬라(-0.09%) 등이 내렸습니다. 반면 메타(4.20%)와 마이크론(1.49%)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중동 긴장 고조와 증시 반응

증시는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습했다는 소식에 장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공격에 맞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군은 케슘섬을 공격하고 이란 유조선을 미사일로 무력화한 바 있습니다.

이란의 군사 고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공격에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장관 역시 “미국의 민간 선박 공격과 휴전 위반에 대해 자위적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국제공항 1터미널이 피해를 입었으며 1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민간 공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고용 지표와 국채 금리 상승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고용 통계에서는 민간 부문 고용이 지난달 대비 12만 2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만 7천 명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중동 불안과 고용 호조로 미국 국채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4.49%를, 30년 만기는 0.02%포인트 오른 4.99%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각각 4.5%선과 5.0%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사모 대출 시장 불안과 유가 상승

사모 대출 시장의 불안 조짐이 다시 나타나면서 블랙스톤(-4.03%), KKR(-4.15%), 블루아울(-2.32%) 등 사모펀드 운용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클리프워터는 자사 사모대출 펀드의 2분기 환매 요청이 전체 지분의 17%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분기 14%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은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일주일 전보다 800만 배럴 줄어든 4억 3,37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7.81달러로 전날보다 1.9% 올랐으며,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2.4% 상승한 배럴당 96.0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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