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투자할 곳을 제대로 선별하는 능력이야말로 실물경제를 살리는 금융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금융 전문가는 영국 정부가 선정한 8개 중점 육성 산업이 우연히 선택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금융권에서 주목하던 분야를 정부가 전략적으로 골라낸 것이라는 겁니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시장의 수요를 결합해서 투자를 끌어내는 전략이죠. 영국의 주요 은행들이 정부가 지정한 산업에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영국이 선택한 분야는 금융 서비스, 전문 서비스, 핀테크, 첨단 제조업 등으로, 이미 영국이 강점을 가진 영역입니다. 특히 핀테크 분야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몰리는 곳입니다.
규제 완화도 중요한 배경입니다. 영국 정부가 자본 건전성 규제를 일부 풀어주면서, 은행들이 여유 자금을 실물경제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나치게 강화된 자본 규제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도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으니, 과도한 부분은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것이죠.”
다만 전문가는 “규제 완화가 무리한 위험을 감수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위험 회피만 부추기던 규제의 균형을 바로잡아, 금융회사들이 위험과 수익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시장이 원하는 곳에 자금이 흐르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금융회사의 선별 능력이 맞물릴 때, 생산적인 금융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