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생 시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최근 한국, 미국, 일본의 주식시장이 연이어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미국 S&P500 지수는 7398.93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63,000선에 육박했으며, 한국 코스피 지수도 7500에 근접했습니다.
군사 충돌과 증시의 역사적 패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20건의 군사 분쟁을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되었습니다. 캐나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연구에 따르면, 전쟁 발생 후 평균 13거래일 동안 S&P500 지수가 약 6% 하락한 뒤, 28거래일 만에 원상회복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1950년 한국전쟁: 15거래일간 12.9% 하락 → 56거래일 만에 회복
•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6거래일간 6.3% 하락 → 13거래일 만에 회복
•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7거래일간 7.4% 하락 → 27거래일 만에 회복
이번 중동 지역 분쟁에서도 S&P500 지수는 32일간 약 7.8% 떨어졌다가 45일 만에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시장이 여러 차례 전쟁을 겪으며 학습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 회복이 늦어지는 경우
하지만 모든 전쟁이 빠른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중요한 변수가 있습니다:
1. 전쟁 기간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물가 상승, 기업 비용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실물 경제에 타격을 주며, 12개월 후 주가가 평균 2%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 중앙은행 금리 정책
금리 인상기에 발생한 전쟁은 시장에 더 큰 부담을 줍니다. 높은 금리 환경에서는 기업 간 실적 차이가 명확해지며, 같은 업종 내에서도 수익성이 좋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립니다.
3. 전쟁 발생 지역
특히 중동 지역 분쟁은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회복 기간이 길어집니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시에는 131일, 1973년 4차 중동 전쟁 때는 무려 6년이 소요되었습니다.
현재 시장 상승의 원동력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 상승이 인공지능 열풍과 주요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합니다. 지정학적 위험이 상당 부분 반영되었고, 경기 지표와 제조업 지표, 물가 지표 등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중동 지역 분쟁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