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데이터 보유량은 풍부하나 분산과 파편화 문제 심각 …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전략 시급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전시회인 ‘하노버 메세 2026’에서 SAP가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전 세계 물류 시스템이 흔들리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물류망 관리 방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전 세계 물류망의 70% 이상을 연결하고 있는 SAP는 인공지능이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업무에 개입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발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물류 책임자인 아담 피아나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이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인공지능이 보고서만 만드는 수준을 지나, 시스템과 데이터, 인공지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스스로 대응하는 시대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감지하고 대비한다는 점입니다. 물류망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다른 경로를 찾고, 비용을 계산하며, 결제 승인 절차까지 준비합니다. 과거처럼 문제가 터진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준비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특히 ‘쥴’이라는 인공지능 도우미를 통해 주문 담당자가 복잡한 조건들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SAP의 통합 계획 시스템을 도입해 30테라바이트 규모의 방대한 운영 정보를 관리하며 전 세계 재고와 서비스 수준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계열의 하만 역시 물류망 개선에 이 솔루션을 활용 중입니다.

다만 피아나 책임자는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문제를 인공지능 확대의 장애물로 지적했습니다. 그는 “제품 설계부터 생산, 배송, 사후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SAP가 추구하는 조율 시스템은 설계 단계부터 생산, 배송, 서비스에 이르는 전체 흐름을 하나의 층으로 통합해 지능형 흐름을 만드는 것”이라며, “설계 자료와 현장의 실시간 데이터, 협력업체 상황, 외부 변수까지 하나로 연결해 중동 위기 같은 큰 혼란 속에서도 기업이 즉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하는 실용적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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